무 제 1
작자미상
 

나는 왜 여기 서 있는 것일까,

내일을 믿지않는 바람의 행진앞에

흰 눈으로 피칠을 한 암벽,

한 마리 산짐승의 발자욱도 안보이는

氷雪(빙설)의 稜線(능선) -

이 아찔한 높이에 혼자 서서

벌거벗은 지구의 등뼈에 피켈을 휘두르면

우는 것은 穹隆(궁륭:穴+隆)의 깃털인가

내 어귀찬 슬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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