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明 智 山
1,267M
언제 1987.5.17 (일) 이슬비, 흐리고 운무, 오후에 맑음
누구랑 나홀로
갈때 영등포 전철역(6:30) - 청량리(상봉행 시내버스, 7:20, \320)
상봉 터미널(7:40) - 목동행(시외버스, 9:00, \1070)
목동(적목리행 시내버스, 9:40) - 익근리 하차(10:15, \190)
어디로 익근리 - 서너팀이 같은 차에서 내려 동시에 출발, 가파른 산등성이 길.(10:15)
능선길 - 계속 이슬비를 맞으며 운무속에서 장님 산행(11:50)
정상 - 넓은 조망과 장관인 계곡 풍경을 전혀 볼수없음(12:50)
계곡 - 맞은 편에서 오는 두팀 만남(14:30)
귀목 - 장년 부부 만남, 현리까지 동행. 라면으로 끼니 때움(15:00)
약 13KM, 5:00경과
올때 귀목, 다락터(시내, 15:50) - 현리(16:40, \270)
현리(광릉, 서울, 17:20) - 상봉 터미널(18:45, \820)
 

그 누군가가 그렇게도 가고 싶어 하던 곳이라서 큰 호기심을 안은 채 첫발을 내디덨다. 오래 간만에 장거리 나홀로 산행이다.
오늘 만큼은 특별한 날인지 이슬비까지 내리고, 가파른 능선길엔 땀인지, 이슬비인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지만 호젓한 산행을 즐기며 나홀로 산행의 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정상에 올라서서도 조나단처럼 창공을 날아 아래를 바라보는 듯한, 조망이라는 계곡 경관을 볼수 없음은 물론 주위의 많은 산들을 바라볼 수 없었다.
온통 운무에 쌓여 불과 10M전방을 식별할 수 없다. 운무에 파묻힌 명지산은 하산을 하여 중턱쯤 내려왔을 무렵인 오후에서야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운무를 목에 휘어감은 그 자태는 신선이 살고 있을만한 고산처럼, 심심 산중을 방불케 한다.
운무가 완전히 걷히었을때 그 발아래있던 나는 멀리서 산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산후 매점에서 대충 요기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당일로는 좀 벅찬 산행이다. 새벽에 기상하여 조식도 걸르고, 중식도 못해먹고 그대로 집에 가져왔으니...
다음 기회에는 토요일 출발하여 1박 2일을 하면 여유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겠다. 행락 인파도 없고 산행객도 적은 편이다.

그 계곡의 수정보다 맑은 물, 능선과 정상의 기암 괴석들, 정상에서의 강풍과 추위, 나홀로 산행......
첫 명지산행의 특별한 감상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청명한 날씨에 야영을 하면, 더욱 특별한 감상을 할 수 있겠다.

약도

86.7노고단모습

87.2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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