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雉 岳 山
1,288M
언제 1988.9.17 (토) ~ 18 (일) 맑음
누구랑 김남수, 이성희외 부인, 이종무 - 다섯이서
갈때 강남 터미널 (06:30) - 원주 터미널 (08:15, \1780)
터미널 앞 (08:20) - 윗성남 (09:00, 택시\7000)
어디로 산까치여관앞 - 택시로 이동하여 빵과 우유로 간식 (09:30)
쌍용수 - 떡만두로 중식, 샘물안에 지렁이 목욕중 (11:30~13:00)
상원사 - '꿩과 구렁이'의 설화, 대웅전 중건 (13:15)
향로봉 - 숲이 울창하여 앞이 안보일 지경 (16:00)
고둔치 - 텐트 설치, 나는 비박, 갈대만 무성함 (17:00~18일 08:00)
비로봉 - 남수, 종무와 함께 오름 (11:00)
계곡 - 중식, 급경사의 계곡 (11:30~12:50)
구룡사 - 도로 공사가 한참 진행중 (14:50)
매표소 - 하산 완료 (15:05)
약 30KM, 12:00산행
올때 구룡사 입구 (15:20) - 원주 터미널 (16:05, \340)
원주 터미널 (16:50) - 강남 터미널 (18:40, \1780)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오늘, 우리는 연휴를 놓칠 수 없기에 치악 종주를 계획하여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 시트에 몸을 깊이 묻고, 잠시 눈을 붙이자 곧 원주 터미널에 도착 하였다. 다섯명의 무리는 택시를 타고 성남으로 달렸다. 형수님과 종무가 초행에 무리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면서도 한편, 오히려 성희형이 낙오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쌍용수에 도착하여 중식을 했는데 지렁이가 있는지 모르고, 남수와 함께 그 물을 마셨다. 해골 바가지로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한 원효처럼(?)...
대웅전을 한창 중건중인 상원사를 지나서 장시간 동안 좁은 오솔길의 우거진 능선을 걷자, 갈대가 무성한 치악평전.
향로봉, 고둔치에 이르니 오후 다섯시. 헬기장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텐트 두동을 설치하고, 나는 해먹을 설치했다. 성희형과 술잔을 기울인 후 잠자리에 누워 별이 수없이 박혀있는 하늘을 보며 잠이 들었다.
새벽녁,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추위에 도저히 잠을 잘 수 가 없다는 것이었다. 새벽밥을 지어 먹고 출발했는데도 벌써 여덟시가 되었다.
또다시 능선길을 걸었다. 양쪽으로 바다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이는 산과 봉우리들이 모두 운무에 잠들어 있었다. 세시간을 걷자 드디어 비로봉에 도착. 종무는 아빠, 엄마가 정상까지 안올라 온다고 뾰루퉁해서 사진도 안찍고, 말도 안한다.
예매한 버스 시간때문에 하산을 서둘렀다. 계곡에서 벌떼를 만나 성희형과 종무는 무수한 벌침 공격을 받았다. 나도 세방을 맞았다. 종무가 들고 다니던 지팡이로 땅을 잘못 건드린 것이 화근이었다.

초보자들에게는 무리한 산행이었고, 나도 힘이 들었으나, 무사히 예정대로 산행을 마쳐 산신님께 감사를 드린다.

약도

상원사

남수와 상원사에서

향로봉아래 헬기장에서

고둔치에서 종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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