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加 里 山
1,050M
언제 1988.11.13 (일) 맑음
누구랑 나홀로
갈때 영등포 (04:10) - 상봉 터미널 (04:40, 택시\3600)
상봉 터미널 (05:15) - 춘천터미널 (06:40, \1340)
춘천 (06:55) - 소양댐 (07:20~08:00) - 갈골 (10:20, \1050)
어디로 갈골 - 물로리 선착장에서 하선해야 하는데 잘 못 내림 (10:20)
물로국교 - 등산로 없는 능선을 넘어 새 길을 내고 (12:00)
미륵보살 - 간식, 등산로 초입인데 등산객 없음 (12:30)
연국사 - 넓은 공터에 민가와 비슷한 가옥 (13:15)
정상 - 암부로 이루어져 약간 힘든 코스 (15:00)
석간수 - 식수가 있는 유일한 곳, 가뭄으로 한방울씩 낙수 (15:20)
989.5봉 -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식사를 못하고 계속 산행, 낙엽 많음 (16:10)
역내상회 - 일몰후 등산로가 없는 곳으로 겨우 하산 (18:30)
약 19KM, 8:00산행
올때 역내 (19:00) - 두촌 (19:05~19:30) - 홍천 (19:55, \480)
홍천 터미널 (20:00) - 상봉 터미널 (22:00, \1670)
   

토요일에 춘천에 도착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춘천행 첫차를 이용하여 물로리행 배편을 놓칠지 모를 부담을 안고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함께 가겠다던 희천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상봉 터미널에 도착하여 간단한 우동으로 아침을 먹었다. 춘천에 도착하니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단축됐다. 다시 버스를 타고 물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호반의 춘천을 가로질러 약 반시간 후에 소양댐 선착장에 이르니 낚시꾼들과 주민들이 몇몇 있었다.

소양호가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다.
8시에 출발한 배는 굽이굽이 돌아 북산면 일대 마을을 들렀다. 갈골에서 배를 잘 못 내려, 야산을 넘어 물로 국교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다. 이렇게 허비한 시간으로 인하여 늦은 하산을 염려하며 부지런히 걸으니 연국사가 나타났고, 능선길을 택하여 정상으로 올라서니 오후 3시...
석간수는 가뭄이 계속 되어서인지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역내를 향하여 발길을 재촉했으나 핸는 져 어두워지고, 등산로는 불분명하고, 인적은 없어 극히 힘겨운 산행이 되었다.

역내상회에 이르니 오후 6시 반, 한시간 정도 버스를 기다리다 반대 방향인 두촌으로 갔다. 두촌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운 좋게 자가용을 함께 탈 수 있었다. 홍천에서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 8시에 출발하는 서울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옆 사람과 술을 한잔 마시고는 깊은 잠에 떨어지고 말았다.
코스는 이색적 이었으나, 초행길에 등산객이나 표지판이 없어 힘겨웠다. 그 많은 등산객이 어디로 갔는지 한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약도

배위에서 본 소양호
미륵보살입상
가리산의 낙엽숲
가리산의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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